1일 저녁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33m 2차 시기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높이뛰기 결선에서 유일하게 경기를 즐기는 한 사람이었다.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긴장한 모습은 역력했다. 큰소리를 질러보며 자신만의 주문을 외우기도 했다. 그래도 그가 행복하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미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그는 진심으로 경기를 즐기며 자신과 싸움에 도전했다.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종목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의 이야기다.
1일 저녁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39m 2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바를 넘었다.
2cm의 차이로 메달을 놓쳤지만 우상혁은 올림픽 무대를 4위로 마치며 멋진 승부를 펼쳤다.
결과도 우수했지만 이날 경기장에서 보여준 우상혁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메달이 걸린 올림픽 높이뛰기 결선에서 진심으로 경기를 즐기는 사람도 우상혁이었다.
바를 넘고 나서는 기뻐하는 환호도 잊지 않았다. 박수를 치고, 번쩍 뛰어오르고 포효했다.
이날 결선에 나섰던 선수중 가장 기뻐하는 선수도 우상혁이었다.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우상혁이 2.27m에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다른 선수들이 기록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 보였던 반면 우상혁은 지금의 상황을 즐기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장에서 우상혁은 관계자들의 박수를 독려했다.
관중석에 앉은 관계자들을 향해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997년 이진택이 기록했던 2m34는 뛰어넘었다. 2m35에서 2cm만 더 넘으면 메달이었다.
마지막 도약에 나선 우상혁은 힘껏 뛰어올랐지만 아쉽게 바에 걸렸다.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우상혁이 2.35m에 성공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우상혁은 매트에 다시 드러누워 잠시 아쉬워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났다.
옷을 정리한 그는 환한 모습을 멈추고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그리고 다시 웃으면서 퇴장했다.
초등학교 4학년, 달리기로 시작한 육상에서 코치님의 권유로 높이뛰기에 입문한 우상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처음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세계 청소년대회에 나가서 우승한 것"이라는 그의 기억에 이제 2020 도쿄 올림픽이 추가됐다.
1일 저녁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39m 2차시기에서 실패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