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초반부터 타격이 폭발한 토론토가 보스턴을 13대1로 완파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10승(5패)을 올렸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이 단일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2시즌 연속 각각 14승씩 올렸다. 이후 부상 때문에 결장이 많았던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5패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10승 이상을 기록할 페이스였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의 선발진 가운데 가장 먼저 두자릿수 승리를 채우며 에이스의 위용을 널리 과시했다.
토론토가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공략해 2회초까지 4점을 뽑은 가운데 류현진에게도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1회말에 안타와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2회말에는 내야안타와 몸 맞은 공으로 1사 1,2루 위기에 각각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해 후속타를 막고 실점없이 초반을 넘겼다.
류현진은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으로 보스턴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6회말 1사 후에는 외야 실책이 나와 1사 2루 득점 위기에 몰렸지만 J.D 마르티네스와 헌터 렌프로 등 보스턴 거포들을 각각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6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팀이 12대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여유있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보스턴 타선을 틀어막은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4에서 3.26으로 소폭 낮아졌다.
토론토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33호 3점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마커스 시미언은 2안타 2득점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토론토는 이날 선발 출전한 타자 9명 모두가 안타를 기록하며 보스턴 마운드를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