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중 깜짝 청혼…52세 男, 11년 만의 재도전은 금메달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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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벨렌 페레즈 모리스의 SNS 캡처마리아 벨렌 페레즈 모리스의 SNS 캡처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서 훈훈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들려왔다.

아르헨티나의 펜싱 국가대표 마리아 벨렌 페레즈 모리스는 지난 26일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2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지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던 페레즈 모리스에게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7년 동안 그의 코치를 맡았던 루카스 기예르모 사우세도가 갑자기 화면 뒤에서 나타났다. 그는 두 손으로 큰 종이 한장을 들고 있었다.

종이에는 "제발 저와 결혼해줄래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인터뷰 도중 기습 청혼 장면을 지켜본 진행자는 페레즈 모리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뒤를 돌아 사우세도 코치의 프로포즈를 확인한 페레즈 모리스는 깜짝 놀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우세도 코치는 무릎을 꿇고 진실된 마음을 내비쳤고 페레즈 모리스는 감격의 키스로 응답했다.

놀랍게도 사우세도 코치의 청혼은 이번이 2차 시도였다.

사우세도 코치는 지난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페레즈 모리스에게 청혼한 바 있다.

그때는 거절 당했다.

11년 전에는 결혼이 불발됐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페레즈 모리스는 환하게 웃으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사우세도 코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깜짝 이벤트를 위해 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청혼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큰 종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요청을 받은 자원봉사자가 그 제안을 거절했다.

'2차 시도의 아이콘' 사우세도 코치에게 포기는 없었다. 그는 자원봉사자를 설득했고 결국 올림픽 기념 핀을 주는 조건으로 종이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사우세도 코치는 만 52세, 그의 신부가 될 페레즈 모리스는 만 36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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