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제공22년 최저임금이 올해(8,720원)보다 5.1% 인상된 9160원으로 결정되자 기업체 절반 이상이 인상폭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2.3%)이 '인상폭이 너무 커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적정하다'는 38.5%, '더 인상해야 한다'는 9.2%로 나타났다.
인상폭 조정이 필요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이 너무 힘든 상황이라는 응답이 60.8%로 가장 많았고(복수응답), '최저임금이 이미 너무 많이 올라서' 50%, '최저임금 부담에 따른 폐업, 채용 축소가 심해서' 33.1%, '현재 경제 상황에 맞지 않아서' 32%,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가 덩달아 올라서' 25.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기업의 내년도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중 66.2%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2022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내년도 인건비 수준은 올해 대비 평균 9%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인상 부담이 가중되자 기업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채용을 줄이는 걸 검토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46.6%가 채용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답했고, 연봉동결 33.5%, 상여금 지급 중단 19.6%, 시간제.계약직 위주 채용 18.5%, 직원구조조정 16.8%를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40.2%)과 '인건비 상승'(19.2%)을 1, 2위로 꼽았다. 이번조사는 사람인이 지난 7월 19일~20일까지 전국 기업체 532개를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설문문항들에 대해 복수응답이 허용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많았으며 모든 기업은 사람인 회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