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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금메달' 이대훈의 세 번째 올림픽 도전[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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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020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14일 '2020 도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스로 긴장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대훈(29, 대전시청)은 남자 태권도 최고 스타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로 네 차례나 선정됐다. 월드그랑프리(GP) 파이널에서는 5연패를 달성했다. 그런 이대훈에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58kg급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68kg급 동메달을 땄다.

세 번째 올림픽. 이대훈은 금빛 발차기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에 출전한다. 앞서 24일 남자 58kg급 장준(21, 한국체대), 여자 49kg급 심재영(26, 수원시청)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만큼 베테랑 이대훈의 어깨가 무겁다.

세계 최강 이대훈은 왜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까.

이대훈은 "다른 대회는 노출이 적다보니 이기기 위한 경기를 많이 했다"면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권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도 패인이다. 또 큰 대회니까 스스로 긴장감을 느꼈던 것 같다. 다른 대회보다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2012년 스무살 청년은 이제 스물아홉이 됐다. 어느덧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당연히 예전 태권도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대훈은 "처음에 올림픽에 나갔을 때는 젊은 패기로 승부를 봤다면 지금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면서 "근력을 강화하다보니 몸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졌다. 젊은 선수들은 되는데 나는 안 됐던 동작을 연습하며 보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대훈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올림픽 금, 은, 동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올림픽 태권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수집한 선수는 마리아 에스피노자(멕시코)가 유일하다.

변수는 경기 감각이다. 이대훈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대훈은 "막연하게 2년 전 경기 경험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나도, 상대도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예전에는 체력도 좋고, 유연성도 좋아 체력 소모가 크지 않았다. 근력 운동을 하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너무 공격적으로 하기보다 상대를 파악하고 노련하게 잘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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