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의 아쉬움 "지고 나니까 부담이 사라지더라고요"[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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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 연합뉴스장준. 연합뉴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요."

믹스트존으로 나오는 장준(21, 한국체대)의 표정은 어두웠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4강 패배로 동메달에 그친 탓이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밝은 표정을 찾았다. 첫 올림픽 동메달로 좌절하기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마르 살림(헝가리)을 46대16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준은 "우승을 목표로 임했는데 아쉽게 4강에서 져 멘탈적으로 많이 다쳤다. 멘탈을 다시 잡고 패자부활전에서 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4강에서 당한 패배는 충격이 꽤 컸다. 세계랭킹 1위가 세계랭킹 23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덜미를 잡힌 탓이다. 하지만 장준은 다시 띠를 조여맸다. 결과는 동메달 결정전 완승. 첫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준은 "주변에서 격려를 많이 해줘서 멘탈을 잡게 해줬다.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니까, 메달만 따도 잘하는 것이라고 해줬고, 메달을 따는 것과 못 따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말해줬다"면서 "4강까지 긴장을 많이 했고, 중압감도 크게 와서 부담이 많이 됐다. 막상 지고 나니까 부담이 사라져 경기를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남는 첫 올림픽이다.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준은 "아무래도 코로나19가 터져서 시합을 한 번도 못해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그런 상태에서 바로 큰 대회인 올림픽을 뛰어 실력 발휘도 못했고, 긴장도 많이 됐다"면서 "처음 올림픽을 경험했으니 다음에 나가게 되면 덜 긴장하고,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태극기 세리머니를 해 기쁘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1등하고 했으면 웃으면서 했을 것 같다"면서 "아쉬운 마음도 큰데 지금은 기쁜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종주국 한국 태권도는 첫날을 동메달 하나로 마쳤다. 25일에는 남자 68kg급 이대훈(29, 대전시청)과 여자 57kg급 이아름(29, 고양시청)이 금빛 발차기를 펼친다.

대표팀 막내 장준은 "형들과 다같이 1등하기로 약속했는데 못 지켜서 아쉽다"면서 "내일 대훈이 형과 아름이 누나가 꼭 나 대신 1등해줬으면 좋겠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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