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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 자존심은 지켰다' 장준, 男 태권도 동메달[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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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이 24일 도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준결승에서 튀니지 칼릴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장준이 24일 도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준결승에서 튀니지 칼릴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장준(21, 한국체대)이 동메달과 함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마르 살림(헝가리)을 46대16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준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수원시청)을 꺾고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올림픽 쿼터를 딴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기로 했지만, 장준이 올림픽 랭킹 1위, 김태훈이 2위에 자리하면서 최종 선발전을 치렀다. 장준은 베테랑 김태훈을 격파하고 도쿄로 향했다.

첫 올림픽. 장준은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8강부터 불안했다. 아드리안 빈센테 윤타(스페인)를 상대로 24대19로 힘겹게 이기더니 결국 4강에서 세계랭킹 23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 19대25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장준의 세계랭킹은 1위였기에 더 충격적인 패배.

하지만 장준은 다시 띠를 조여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살림을 상대로 끊임 없이 공격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12점, 2라운드에서 26점, 3라운드에서 8점을 따는 화끈한 공격 태권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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