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황정민, '인질'이 된 황정민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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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 온라인 제작보고회…배우 황정민, 필감성 감독 참석
황정민, 극 중 납치된 배우 황정민 역 맡아…"'황정민이 납치당했다'는 설정에 끌려 출연 결정"
필감성 감독 "황정민, 감정의 스펙트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
8월 18일 개봉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사진 왼쪽). NEW 제공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사진 왼쪽). NEW 제공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인질' 역을 맡은 영화 '인질'로 다시 한번 8월 극장가를 달굴 예정이다. 그것도 '배우 황정민' 역할로 말이다.
 
'인질'(감독 필감성)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바로 '황정민'이다. 황정민은 영화에서도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으로 나온다. 영화 제작보고회를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붙잡혀 인질로 사로잡힌 상황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를 구할 사람은 오로지 황정민 자신뿐이다. 이에 황정민은 서슬 퍼런 인질범들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건 극한의 탈주를 감행한다.
 
영화 '인질' 스틸컷. NEW·㈜외유내강 제공영화 '인질' 스틸컷. NEW·㈜외유내강 제공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황정민은 '인질'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 "대본에 나오는 '실제 황정민이 납치당했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며 "실제는 그럴 일은 없지만 그럴 수 있다는 가정하에 움직이는 영화인만큼, 관객들이 영화인지 다큐인지 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장르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황정민은 극 중 자기 자신, 바로 배우 황정민을 연기한다. 이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점이자 관객들에게도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재미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질'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영화에는 황정민이 그동안 선보인 영화 속 캐릭터들의 명대사가 등장해 현실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황정민은 황정민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고민이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실제 황정민이 나온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질'이라는 영화가 갖는 이야기가 있다. 그 안에서 황정민이 살아 숨 쉬는 것인 만큼, 실제 황정민과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실제 황정민과 '인질'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춰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얼마만큼 영화에 나오는 황정민으로 보여줘야 할까, 실제 황정민으로 보여줘야 할까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황정민은 "촬영을 하고 나선 나의 또 다른 면을 본 거 같다"며 "이런 상황의 황정민과 저런 상황에서의 황정민은 또 다양한 색깔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 NEW 제공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 NEW 제공

이번 영화로 장편 데뷔하는 필감성 감독은 황정민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황정민일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필 감독은 "납치라는 게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이다. 사람들이 거의 죽기 직전에 경험하는 공포, 억울함, 불안, 비굴함 등 여러 감정이 나올 것"이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감정의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인지 자문했을 때 단 일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정민 배우는 계속 시원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하거나 때로는 순박하지만 우직한 캐릭터를 해왔다"며 "피해자라든지 공포 상황에 처해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팬으로서 보고 싶었고 연출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인질' 스틸컷. NEW·㈜외유내강 제공영화 '인질' 스틸컷. NEW·㈜외유내강 제공

'인질'이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를 표방하는 만큼 필 감독은 '리얼함'과 '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 그는 "황정민이라는 실명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사실적이라는 걸 전제하는 영화다. 촬영도 긴박감을 살리기 위해 100% 핸드헬드로 촬영했고, 액션도 특수효과 등을 배제하고 몸으로 부딪치는 다이내믹함을 주고자 노력했다"며 "그래서 황정민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수족관을 탈출한 활어 같은 에너지가 있길 바랐다. 그 두 가지를 가장 염두에 두고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설정과 배우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영화를 기다리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인질'의 제작사가 '베테랑' '엑시트' 등을 흥행시킨 외유내강이라는 데 있다. '부당거래' '베테랑' 등을 통해 외유내강과 작업했던 황정민은 "외유내강 팀은 내 영화의 동반자"라며 "편하고 자연스러운 제작사다. 내 성격을 잘 알고 서로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통해 무더운 여름날 관객들에게 시원한 재미를 선사했던 황정민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인질'은 오는 8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필감성 감독은 "지난해 황정민 배우가 어려운 시기에 요르단까지 가서 촬영을 잘 끝내고 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이번 8월에도 황정민 배우가 부디 백신 같은 작용을 해서 관객분들을 즐겁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영화 '인질' 포스터. NEW·㈜외유내강 제공영화 '인질' 포스터. NEW·㈜외유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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