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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학생처장 사의 수용…산재 조사 협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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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 "사의 수용, 인권센터 공정 조사 의지 피력 차원"
구민교 학생처장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발언 뒤 어제 사의 표시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윤창원 기자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윤창원 기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13일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 논란이 된 뒤 사의를 표한 구민교 학생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오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학생처장의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개인의 의견이 대학본부의 입장으로 오해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자 어제 학생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구 학생처장은 기숙사 청소노동자의 사망 사건을 두고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등의 글을 써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대학교 기숙사 출입문에 고인이 된 청소노동자 A씨를 추모하는 메모가 붙어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서울대학교 기숙사 출입문에 고인이 된 청소노동자 A씨를 추모하는 메모가 붙어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
오 총장은 사표 수리에 대해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하여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청소업무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근무환경과 인사 관리방식을 다시 점검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업무 매뉴얼을 통해 업무 표준을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오 총장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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