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해적 퇴치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되는 ''청해(淸海)부대'' 창설식이 3일 오전 작전사령부 부산 작전기지에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다.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동의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청해부대는 창설 준비과정을 거쳐 부대 창설식을 갖게 됐다.
''청해''는 해상무역을 통해 통일신라를 부흥시켰던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설치한 해상무역기지 청해진(淸海陣)의 명칭에서 따왔으며 장보고 대사의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정신을 이어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의 별칭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해군측은 설명했다.
청해부대는 문무대왕함 함장인 장성우 대령(해사39기)이 부대장을 겸직하게 된다. 또 4,500톤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DDH-Ⅱ)과 대잠헬기(LYNX) 1대,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팀 30명 등 기존 문무대왕함 승조원과 함께 300여명 규모로 편성됐다.
장성우 대령이 첫 부대장을 맡게 된 청해부대는 인사와 정보, 작전, 군수, 법무, 군종 등 해외에서 국제적 기준에 따라 완벽한 파병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해부대의 기본임무는 연합해군사(CFMCC:Combined Forces Maritime Component Comamand)와 공조해 해적 차단 및 테러 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MSO:Maritime Security Operation)을 수행하고 더불어 아덴만을 통과하는 우리 선박의 해적 피해를 예방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파병부대 창설식에서 훈시를 통해 "청해부대의 파병은 새로운 희망의 역사, 해양강국 100년을 열어가는 시발점"이라며 "국민의 해양주권이 보장돼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해부대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오는 4일 부산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호송 등 실전적 종합훈련을 통해 임무수행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치고 빠르면 오는 3월 중순쯤 아덴만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파견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며 기본적으로 부대 지휘권은 한국군이 보유하되 CFM의 해양안보작전에 참여할 경우 CFM 사령관의 통제 하에 들어간다.
문무대왕함은 대함, 대공, 대잠, 대지 및 전자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으로 길이 150m, 폭 17.4m에 최대 속력 29노트(시속 54km), 항속거리는 1만200km에 달한다. 대함 유도탄인 하푼과 대공 유도탄인 SM-Ⅱ, RAM은 물론 5인치 함포와 30㎜ 속사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어뢰 8발과 대잠헬기도 탑재된다.
한편 해군은 4개월 보름 단위로 같은 KDX-Ⅱ급으로 함정을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KDX-Ⅱ급은 충무공 이순신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6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