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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대우조선해양 잇따라 해킹…무기 개발 자료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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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지난 28일 경찰에 수사 의뢰"
하태경 "KAI와 한국원자력연구원 모두 북한 소행 가능성 높아"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개발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내부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여러 방산업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받으면서 무기 개발 관련 자료를 노리는 북한 등의 소행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AI의 내부망이 해킹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사항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다.

국가정보원 또한 지난달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KAI 전산망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AI 측은 "해킹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6월 28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여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고, 향후 보안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라 장보고(KSS)-Ⅲ(도산 안창호급) 잠수함 등 해군의 주요 함정을 설계하고 만드는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내부망이 해킹돼 일부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 서용원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북한 추정 해킹 세력에 대한 원자력추진잠수함 관련 정보 해킹 시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다른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시스템의 북한 해킹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 의원은 원전ㆍ핵연료 원천기술 보유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 시스템에 북한 해커 추정 세력을 포함한 13개 외부 IP의 비인가 침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창원 기자

 

앞서 하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 내부망에 승인되지 않은 13개 IP가 무단접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 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무단접속 IP의 이력을 추적한 결과, 일부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인 '김수키(kimsuky)'의 해킹 서버로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KAI 해킹 사건이 원자력연구원 해킹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를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내부망이 뚫린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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