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촉구하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기초단체장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제공
전국 기초단체장들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대표회장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민선7기 3차년도 제4차 공동회장단 회의를 열고 세종의사당 설치가 담긴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중앙행정기관 대부분이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국회의사당이 서울에 있어 비효율적인 행정과 정책 품질의 저하, 예산 낭비 등으로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인 세종의사당 건립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역사적 과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해 여야 합의로 설계비 147억 원을 통과시키고, 국회 운영위원회가 법안의 6월 통과를 약속했는데도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여야가 그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외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3건(홍성국·박완주·정진석)이 여야 막론하고 발의됐지만, 국회 운영위원회 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 세종 국회의사당법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국민과의 약속이다. 그런데 야당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비판하고 "세종의사당은 시대적 과제이며 지금이 처리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말했다.
황명선 협의회 대표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회 세종 이전 위헌성은 이미 세종으로 이전한 중앙부처를 상대하는 위원회만 이전하도록 해 극복됐다"며 "세종의사당 설치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해 국가 균형발전을 향한 국민적 염원에 즉각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