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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2단계 가나' 청주 코로나19 방역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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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 청주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68.3명으로 천안·평택보다 많아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 때 2단계 상향 가능성에 특별방역대책 추진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충북 청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넉달째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예고했지만 오히려 청주는 2단계 상향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7일 충청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청주지역의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7.87명이다.

같은 기간 도시 규모가 비슷한 천안보다는 40여 명, 평택보다는 무려 100명 가까이 적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6월로 기간을 좁히면 오히려 청주는 68.3명으로 천안보다 20여 명, 평택보다 10명 가까이 확진자 수가 많아진다.

지난 4월부터 천안과 평택의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청주는 확산세가 전혀 꺾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유흥업소, 외국인, 보험회사, 노래연습장 등 다양한 경로의 연쇄감염이 계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다음 달 초부터 당장 정부의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 경제.사회적인 불이익까지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현재 청주시의 인구 10만 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3명에 달해 다음 달 초 1단계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다른 시.군과 달리 2단계 상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앞으로 보름 동안 확산 추세를 확실하게 잡지 못하면 코로나 위험지역이라는 불명예가 예상된다"며 "1단계와 달리 2단계는 지금처럼 모임 인원에 제한을 받게 돼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제한되고 10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도 할 수 없는 등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도 이날부터 집합금지 명령이 해제된 청주 관내 노래연습장 680여곳에 전담 공무원을 투입해 종사자의 검사를 권고하고 현장 확인 점검을 벌이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음식점과 유원지, 물놀이장 등 취약지역에 특별점검반을 투입하고 안전신고앱을 통한 방역 수칙 신고 포상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 전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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