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해말 기준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가 전년 대비 3개 증가하는 등 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혜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12월 말 기준 공개한 지주회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지주회사 수는 164개로 전년 167개에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시행령 개정으로 자산요건이 1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상향된 점을 감안할 경우 그 수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전년 대비 증가(43개→46개)하는 등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선호도는 꾸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이유는 사업 구조 재편의 용이함 등 지주 체제의 장점에다 지주회사에 대한 세제 혜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주회사 소속 회사 수는 2,020개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주회사의 평균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회사 수는 각각 5.5개, 6.2개, 0.7개로 전년(자 5.4개, 손자 5.9개, 증손 0.8개) 대비 자회사와 손자회사 수가 증가했다.
전환집단 지주회사의 경우 평균 자회사 수는 감소(10.9개→10.3개)한 반면, 평균 손자회사 수는 증가(손자 19.8개→20.0개)했다.
대기업집단의 일종인 전환집단은 상대적으로 자회사·증손회사보다는 손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대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 1,598억 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35.3% 수준이다.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55조 3,490억 원(평균 3,95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1조 4,000억 원(집단별 평균 1조 7,250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이 벤처투자 등 건전한 투자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