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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추모집회 홍콩서도 못열려…집회예정장소 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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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빅토리아 파크 사실상 폐쇄
경찰 7천명 시내 곳곳에 배치
저녁때 산발적인 추모 움직임 일어날 가능성
텐안먼 광장 주변 삼엄한 경계
대만 차이잉원 "홍콩 친구들 잊지 않겠다"

scmp 영상 캡처

 

1990년부터 매년 홍콩에서 열렸던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집회가 올해는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30일부터 시행된 홍콩보안법이 만들어낸 홍콩의 신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홍콩 경찰은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신청한 6·4톈안먼 민주화시위 촛불집회를 불허한 데 이어 4일 오전부터 촛불 집회가 열린 예정이던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파크의 잔디밭과 축구장, 농구 코트, 조깅 트랙 등 일부 시설을 폐쇄했다.

경찰들은 일반시민의 공원접근을 막기 위해 3천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고 철제 저지선을 뚫고 들어갈 경우 법위반에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앞서 승인되지 않은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홍콩 경찰이 공공질서 조례를 발동해 빅토리아 파크를 폐쇄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홍콩 경찰은 7천명의 경찰을 베이징 홍콩연락사무소 등 시내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삼엄한 경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개인적으로 빅토리아 파크를 찾아 민주화시위 희생자를 추모하겠다고 밝혔던 지련회 초우항텅 부주석이 자신의 인근 사무실에서 체포됐다.

홍콩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저녁때 개인적으로 집에서 추모 촛불을 밝히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라며 "올해 촛불집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톈안먼 민주화시위 31주년이던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집회가 불허됐지만 수 천 명의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보안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밍바오(명보) 제공

 

힌편 중국 당국도 6·4 32주년을 맞아 베이징 텐안먼 광장 등지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32년 전 톈안먼 광장에서 희생된 젊은이들과 매년 6월 4일 촛불로 이를 애도한 홍콩 친구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대만에서는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관한 허위정보를 색출해내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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