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코로나19 잔여 백신 조회와 당일 접종 예약이 가능해진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네이버 앱을 이용해 예약을 시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오는 4일부터 코로나19 잔여백신 예약은 카카오와 네이버 앱을 통해 주로 진행된다. 다만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60세 이상은 기존과 같이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4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하면 예방접종시스템에 당일 잔여 백신량을 등록해 카카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하고 희망자가 선택해 당일 예약하도록 하는 방식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희망자를 접수받아 예비명단으로 접종대상자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해당 방식으로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우 잔여백신 예약서비스 시범운영이 끝나는 9일까지 맞을 수 있다. 이는 잔여백신 발생과 접종 희망자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추진단 입장이다.
앱을 활용한 잔여백신 당일 예약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30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다만 앱을 이용하기 어려운 60세 이상은 기존 방식과 같이 의료기관에 전화로 예비명단에 이름을 등록해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
60~74세 예방접종이 이날 마감하면서 오는 4일부터는 잔여백신을 최대한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30~59세는 오는 4일부터 명단에 올릴 수 없다. 이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해졌다.
한편 방역당국이 이같은 사항을 안내하면서 관련 지침을 예고 없이 변경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오는 4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당일 예약만 가능하고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활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다음날 60세 이상일 경우 예비명단 등록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일부 현장 의료기관에서는 기존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 예약자들에게 접종 취소를 통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당국은 이후 사전에 예약된 사람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수습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