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150여 명의 식생활 개선을 돕는 ‘전주형 마을부엌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150여 명의 식생활 개선을 돕는 '전주형 마을부엌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기초지자체 식생활교육사업 공모에 선정돼 시범 운영된다.
그간 식생활 개선사업들이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소규모로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전주형 마을부엌 사업은 식습관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20~50명가량의 시민들로 구성된 먹거리 공동체를 통해 조리기술 등 식생활 지혜를 공유하고, 환경 캠페인과 나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마을부엌 현장 지원을 위한 활동가와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일부터 전주형 마을부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주형 마을부엌은 △이겨내는 마을부엌 △채식인의 마을부엌 △독립만세 마을부엌 △으랏차차 마을부엌 등 4개 모델로 운영된다.
전주의료사협과 협업하는 '이겨내는 마을부엌'의 경우 당뇨·고혈압·비만 등 성인병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인병 극복과 식습관 개선을 위한 활동이 펼쳐진다.
'채식인의 마을부엌'은 자연음식문화원과 협력해 건강과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채식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기후변화 활동가들과 함께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방안을 강구하고, 지역사회에 전파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
굿네이버스와 협업하는 '독립만세 마을부엌'의 경우 보호시설퇴소 청소년 등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조리기술을 공유하게 된다.
중년 남성들이 참여하는 '으랏차차 마을부엌'에서는 노후를 대비한 식습관 교육과 함께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 활동을 병행 추진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전주먹거리연대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마을부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권주 소장은 "마을부엌은 식생활교육뿐만 아니라 전주시의 제2기 푸드플랜과도 맞물려 추진되는 중요한 먹거리 정책 중 하나"라며 "맛의 고장 전주가 먹거리공동체 활동의 전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