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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질 없다더니' 양정역세권 토지보상 또 연기…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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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 공동사업 협의 원만하지 않아"
주민들, 남양주시 항의 방문…"10년 넘게 질렸다. 집회 여부 논의"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 주민 제공

 

1조 6천억원 규모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토지보상 착수가 또 연기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법제처와 국토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음에 따라 사업 차질이 현실화한 것이다.[관련기사: CBS노컷뉴스 5월 31일자 [단독]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 산업은행 컨소시엄 불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사업본부는 지난달 31일 '양정역세권 보상착수 연기 안내'라는 제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해당 토지주 720여 명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LH 남양주사업본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양정역세권 토지 등의 보상착수가 당초 5월 31일로 예정됐으나, 남양주시 및 남양주도시공사와의 공동사업에 관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보상착수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다"며 우리 공사는 남양주시 및 남양주도시공사와 신속하고 원만한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상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오니 주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LH 남양주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에도 토지보상에 착수하려 했으나, 남양주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한 차례 연기했었다.

◇주민들, 남양주시 항의 방문…"10년 동안 질렸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 전경. 남양주도시공사 제공

 

양정역세권개발 주민 총연합위원회 등 주민 10여 명은 지난 1일 남양주시를 항의 방문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과수원을 하는 주민 A(63) 씨는 "10년 넘게 너무 질려서 하루빨리 토지보상을 받고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또 연기돼서 황당한 동네 주민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집회라도 해야 하나 의논 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양정역세권개발 주민 총연합위원회 김성기 위원장은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가 그린벨트를 풀기 전에 SPC도 설립을 못 했고, 이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없어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재정도 어려울 것"이라며 "일을 제대로 못 해 보상을 연기하게 만들어 놓고 LH에 지분만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H 남양주사업본부 관계자는 "SPC 사업 참여 불가로 저희가 진행하는 거로 생각해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하려 했다"며 "그런데 남양주시에서 공동사업을 계속 요구해서 지분과 사업비 등에 대한 협의를 끝내야 보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양주도시공사는 도시개발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인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지만,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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