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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파지에 깔려 숨진 아버지…"전날에도 산재 조심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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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B 공장 화물차 기사, 컨테이너 문 열다가 파지 더미에 깔려 숨져
노조 "이전부터 안전 조치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측, 현장 훼손 의혹…고인 덮친 파지 치우고 작업 재개
유족 "산재사고 많아 전날에도 걱정 이야기…작업환경 개선해야"

2일 서울 동작구 쌍용C&B 서울사무소 앞에서 '화물노동자 사망사고 책임 회피 쌍용C&B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하얀 기자

 

"최근에 이런 쪽에서 (산업재해) 사고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그 전날에도 아빠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 아빠도 그러니까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아빠도 '뉴스 보고 있다'고…" ('쌍용C&B 산재 사망' 노동자 고(故) 장창우씨의 딸)

산재 사망 사건과 관련한 소식을 접한 딸은 아버지와의 저녁 자리에서 '조심하시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뉴스에서만 접했던 이야기는 '우리 가족의 일'이 됐다. 다음 날 일하러 간 아버지는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수백 킬로그램의 파지 더미에 깔려 숨진 노동자의 이야기다.

◇"안전하지 않은 현장, 회사에 말해도 바뀌는 것 없었다"

지난달 26일 오전 9시쯤 화물 운송 노동자인 장창우(52)씨는 세종시 조치원에 있는 쌍용C&B 공장 안 도크에 차를 세운 뒤 컨테이너 문을 열었다. 그러자 300~500kg가량의 파지 더미가 그를 덮쳤다. 그 밑에 그대로 깔린 장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이튿날인 27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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