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30일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이 주최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열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같은 관계 격상의 합의를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한·덴마크 양국이 '녹색성장 동맹'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보다 포괄적이고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코펜하겐 방문으로 한국은 P4G 정상회의의 첫걸음에 동참했고 덴마크에 이어 2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위한 세계 협력에 앞장서게 됐다"고 P4G 정상회의를 연달아 개최한 양국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국은 그동안 기후변화, 녹색성장, 보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이런 토대 위에서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관계 격상은 양국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포스코 그룹과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업 간 교류를 환영하면서 협력이 활성화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관계가 계속되도록 덴마크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두 정상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인들의 제약 없는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과 덴마크가 전 세계 해역의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에 함께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니만 등 서아프리카 연안은 해적 피해의 위험성이 심각한 지역으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게도 해양 안보는 중요한 과제이므로 해적 퇴치 및 항행의 자유 증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