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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4.0%로 1%p 올려…기준금리 동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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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 등 경제회복 반영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1.3%→1.8%

연합뉴스

 

NOCUTBIZ
한국은행이 최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기존 1.3%에서 1.8%로 수정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수정 전망해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발표(3.0%) 때 보다 1%포인트 높다. 4%대 성장률은 2010년 6.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 성장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3%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1.0%로 하락한 바 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은 것은 무엇보다 최근 기대 이상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글로벌 경기 회복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해 10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잠정집계한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3% 뛰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59.1%에 이를 정도다.

이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는 국내 산업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반영됐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이 최근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소비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국에서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출이 많이 회복됐다"며 "국내 산업도 대면 서비스업은 아직 좋지 않지만 나머지 산업은 많이 회복돼 성장률을 4%로 예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고용상황도 대면 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14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도 경제 성장률 조정 과정에서 반영됐다. 기존 2월 성장률 전망치에는 '4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은 4차 재난지원금 추가경정예산이 올해 성장률을 0.1~0.2%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발표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도는 1.6%로 집계됐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규모 수준을 회복했다.

연합뉴스

 

이날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한 것은 향후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최소 0.7~0.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 목표를 언급했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4.3%로 1%포인트나 올렸고 한국금융연구원도 한국 경제가 올해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역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1%에서 4.6%로 상향 조정했고 LG경제연구원은 2.5%에서 4.0%로 1.5%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한은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 4.0%는 백신접종이 올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진정된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전제로 나왔다.

코로나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조기에 진정되는 낙관적 시나리오 상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4.8%였다.

백신접종이 지연되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디게 진정되는 비관 시나리오로 보면 성장률은 3.4%로 예측됐다.

한은은 또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기존 1.3%에서 높여 잡았다.

이한형 기자

 

국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올 2분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돌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다시 연 0.5%로 동결했다. 현 시점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전환하는 것이 이르다고 본 것이다.

금통위는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 및 백신접종 진행상황에 따른 경제회복의 속도나 지속성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당분간은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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