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잠룡들은 26일 민생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 부동산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가평천 용소폭포에서 열린 '청정계획 생활SOC 준공식'과 가평군 도대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청정계혹 지속가능 운영모델 선포식'에 연이어 참석해 청정계곡 복원 사업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엄청난 저항으로 충돌과 갈등을 빚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고 충분한 대안을 만들어 설득하니 지역주민들께서도 정책 취지에 동의하시고 강제철거가 아닌 자진 철거로 화답해줬다"며 그간의 복원사업의 성과를 호평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불법계곡 철퇴' 시리즈를 통해 불법노점상을 철거하면서 전국적 인지도 상승효과를 누려왔다.
이 지사는 김포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는 GTX-D 노선의 경기도 건의안이 "사업성이 있다. 수도권 교통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LH 사태와 공무원 특별공급 등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서는 SNS를 통해 "누군가의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억울한 손실이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부동산투기가 어렵도록 만들겠다"며 투기 우려가 있는 경기도 고양시와 시흥시 6개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사실을 알렸다.
한편 이 지사의 전국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은 조찬 간담회를 열고 캠프 조직과 대선에서의 역할 등에 대한 정비작업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동대표인 민주당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선두주자인 이 지사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대표적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한 사람당 매달 50만원만 준다고 해도 1년에 300조가 든다"며 "'복지 대책은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사를 보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부자나 가난한 사람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와 관련해서는 "쿼드 문제에 대해 선을 그어서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할 여지가 적다. 한미동맹이 기초이고 한중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높게 평가하는 등 '한 몸' 전략을 구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청년 고독사 간담회', '중견기업 청년 일자리 진단 및 청년 고용 확대 방안 토론회' 등 청년 관련 행사에 연이어 참석했다.
그는 "청년들의 삶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할 때"라며 "중견기업에서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중견기업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에 국가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남부내륙고속철도·신공항-신복지 경남포럼'은 이날 창원대학교에서 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가운데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자신의 자서전적 대담집인 '약속'의 출간 기자간담회를 연다.
윤창원 기자
정세균 전 총리는 중소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정 전 총리는 "기업인들이 활발히 사업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신경제 3불(납품단가 불공정, 플랫폼 사업자 시장 불균형, 조달시장 제도 불합리)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일본 올림픽 지도에 독도가 표기된 점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SNS를 통해 "독도는 우리땅이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이라며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로부터 과감히 떨쳐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지지율이 크게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와 관련해 "장유유서"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는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고 그래서 그런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봅니다마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가 다수의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이날 같은 방송 인터뷰에 다시 출연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다"며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