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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로 알았다가 '쇠고랑'…전화금융사기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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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최근 한 달간 현금 수거책 26명 검거…대부분 20대

그래픽=안나경 기자

 

대학생 등 사회초년생이 고수익 알바(아르바이트)에 현혹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 활동에 가담하다 처벌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현금 수거책 2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 모처에서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에 속은 피해자 2명에게서 4차례에 걸쳐 모두 4500만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대학생인 A씨는 한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통해 일을 시작했다. A씨는 한 건당 수십만 원씩 받고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현금 수거책 일을 하다가 쇠고랑 신세를 지게 됐다.

경찰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전화금융사기 집중 검거 기간을 운영한 결과 모두 26명을 붙잡았다. 이들 모두 현금 수거책으로 A씨처럼 고액 알바에 현혹된 20대가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대부분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일을 시작한다. 범죄인줄 모르고 일을 했다고 해도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구속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국 등 해외에 본거지를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국내에서 현금 수거책을 구해놓고 경찰에 검거되면 다른 사람을 구해 쓰는 등 소모품으로 쓰고 버린다"고 덧붙였다.

보이스피싱 대책 발표하는 이인상 제주경찰청 차장. 연합뉴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범죄가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다며 피해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제주경찰청 이인상 차장은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분석해보면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하거나 경찰이나 검찰 등 기관을 사칭하는 등 사람들이 혹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 기관에서 개인의 돈을 보관해주겠다고 하거나 문자나 SNS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라고 하면 무조건 전화금융사기로 보면 된다"고 범죄 예방법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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