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 유충. 산림청 제공
지난해 산림과 농작물 등에 영향을 준 매미나방 유충 피해가 올해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피해를 주고 있다.
'심한 지역'은 감소한 반면 '경미 지역'은 눈에 띄게 늘었다.
21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한 지역은 모두 88곳으로 모두 5891㏊의 피해를 냈다. 지난해 89곳, 6183㏊의 피해를 낸 것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를 시군구 별로 살펴보면 심한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은 31곳에서 12곳, 중간 지역은 27곳에서 16곳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경미 지역은 31곳에서 60곳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면적도 경미 지역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미나방 알 부화.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앞서 올해 매미나방 유충 부화 시기는 봄철 이상고온으로 평년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올해 2월 평균기온이 지난 10년보다 2도 이상 오름에 따라 애벌레의 먹이인 잎이 돋는 시기도 빨라지고 나방 번식에 최적인 환경까지 갖춰지면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매미나방 발생 예보를 일부 지역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해 관리 중이다. 충남 등 8개 시도에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그 외 지역은 발생 정도에 따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발령할 계획이다.
산림청도 발생 실태조사를 하고 유충 밀도 저감을 위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유충기 총력 방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