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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부실 급식' 폭로…軍 또다시 전군 지휘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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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병 처우개선 종합대책 이후에도 제보 빗발쳐
"11사단, 밥·국삼치조림 한 조각·방울토마토 7개"
"반찬과 국 없는 식사…시리얼도 부족"
군 당국, 의혹 대부분 인정하고 감찰 등 실시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제보된 계룡대 예하부대 급식.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국방부가 지난 7일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았는데도 '부실 급식' 사례가 반복되자 또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소집한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이날 오후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방역과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상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군단장, 함대사령관 이상 지휘관 등이 화상으로 참여한다.

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발표한 개선 대책) 이행 상황 점검도 포함되어 있다"며 "추가로 개선할 것이 있는지,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부실 급식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지난 7일 오전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기본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 500원 수준으로 올리는 내용 등을 포함한 장병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세웠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보된 11사단 예하부대 급식.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약 2주만에 다시금 회의를 연 것은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대책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계룡대 근무지원단과 11사단,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 등의 부실 급식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면서다.

최근 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계룡대 근무지원단 일부 부대에서 단체 코호트 격리자들에게 배식한 도시락에는 밥과 김치, 오징어국만이 있었고 11사단에서도 밥과 국, 삼치조림 한 조각, 방울토마토 7개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20일 오후에는 같은 페이지를 통해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의 한 예하부대에서도 반찬과 국 없는 식사가 나왔으며 시리얼도 부족하게 배식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부실 급식 사실을 인정하고 현장 감사에 들어갔으며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에 대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11사단은 입장문을 내고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급식체계의 문제인지, 배식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감찰에 착수했으며 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하지만 국방부 차원에서 이미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대책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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