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靑출신 초선 "무조건 낙마가 맞나"…흔들리는 더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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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선 '최소 1명 부적격' 입장 표명 파장 속 "의견 낼 수 있지만 결론은 문제"
정치 선배로서 이견 조율 필요성 강조했지만 더민초 활동 위축 우려도

연합뉴스

 

청와대 출신 초선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소 1명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2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에게 "여당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최소한 1명 부적격 제안'이라는 결론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더민초는 이날 오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서 청와대에 대안을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더민초의 입장이 나오자 청와대는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는 아니다"라고 한 것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의원은 이같은 당청 관계의 변화를 의식해 초선의원 전체의 명의로 문 대통령에게 인사 문제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보다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세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야 하는데 여론이 비우호적이니 무조건 낙마시켜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성급했던 데다가 일부 초선만 참석해서 의견을 정리한 것도 절차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청 관계의 무게중심이 청와대에서 당으로 조금씩 옮겨오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나이도 많고 경험도 풍부한 청와대 출신 초선의 이같은 지적이 나와 향후 더민초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나온다.

또 의정활동 등 의원들의 일정이 빠듯하긴 하지만 본인의 결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석하지 않고 의견을 내지 않았으면서 비판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점이다.

물론 더민초의 입장 표명에 대해 당내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정치 선배'로서 보다 원활한 이견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한 측면도 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전날 더민초 입장이 나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야당 지도부와 흥정해 결정하거나, 부적격 인사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의회민주주의의 원리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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