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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후보부터 기지개…여권 '빅3 구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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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사표는 박용진 "노무현 잇겠다"
양승조·김두관·이광재도 '출격준비'
여차하면 선두주자 제치겠다는 포부
이재명·이낙연·정세균은 세력화 부심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권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내 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군소후보들이 출발선에 모여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빅3'로 꼽히는 선두주자들도 출마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명분은 경선 흥행…여차하면 제친다?

제일 먼저 치고 나온 건 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 의원.

박 의원은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드린다"며 여권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71년생, 올해 50세로 정치권에서 젊은 축에 속하는 박 의원은 이어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양승조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합뉴스

 

다음으로는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 의원, 이광재 의원이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승조 지사는 오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대권 출사표를 낸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중량감과 비수도권 광역단체장이라는 차별성을 내세우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세우는 지방 분권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힐 전망이다.

김두관 의원 출격은 다음 달쯤 이뤄진다. 김두관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6월 중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서전 출간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돌며 '정책 실탄'을 쌓는 데 골몰해온 이광재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연합뉴스

 

여기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김경수 경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정도가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부분 '경선 흥행'을 명분으로 들지만 여차하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처럼 돌풍을 일으켜 당내 선두주자들을 제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당장의 과제는 당내 예비 경선이다. '컷오프'를 뚫고 본경선 후보 6명 안에 들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열릴 예비경선에 사활을 건다.

◇자세 낮추고 보폭 넓히는 빅3

그러는 동안 '빅3' 혹은 '1강 2중'으로 꼽히는 선두주자들은 잠시 자세를 낮추고 '조직 다지기'에 열중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오는 12일 '민주평화광장'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이해찬계 핵심으로 꼽히던 조정식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발기인만 1만여명에 달하는 전국 단위 모임이다.

이재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성공과 공정 포럼'은 오는 20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임종성 의원 주도 해외 지원 조직 '공명 포럼'도 조만간 출범할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10일 오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전환시대 해법을 위한 스터디 모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향후 대선 공약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에서 '신복지 광주포럼' 발족식에, 9일 부산에서 '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 참석해 보폭을 넓혔다. 이후로도 제주, 충남 등 지역별 창립행사가 예정돼 있다.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 오는 11일 정세균계 주축 의원모임인 '광화문 포럼'에 참석한다. 그간 의원들만 모여왔지만 처음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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