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몰래 촬영한 뒤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쯤 대전 중구 한 아파트 현관을 열고 들어간 것을 비롯해 지난해 6월부터 대전과 충북 청주 일대 아파트 8곳에서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 아파트 계단에 숨어있다가 집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 이후 집주인이 외출하면 엿 본 비밀번호를 누른 뒤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상해 혐의로 수사를 하던 중 절도 행각이 드러나면서 수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