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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첫 안타에 상대 선수도 축하 "투수에게는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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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눈부신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도 신고했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5대4 팀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3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신시내티 선발 소니 그레이가 던진 낮은 변화구를 때렸는데 빗 맞은 타구가 절묘한 코스로 굴러갔다. 김광현은 전력질주로 먼저 1루를 밟았다.

덕아웃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축하하는 동료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상대 선수도 축하를 건넸다. 김광현이 1루에서 환하게 웃었던 이유다. 그는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의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고 밝혔다.

또 김광현은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깨끗한 안타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투수는 투수의 마음을 아는 법이다.

김광현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 그레이가 자신을 보고 미소를 지어보였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빠른 공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 4개를 던졌고 이번에는 김광현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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