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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람둥이…"당장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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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진의 해석남녀 84] 바람기는 여간해서 고치기 힘들어

◈ 관계를 가볍게 생각한다면 ''바람둥이''

''''내가 커피 살테니, 니가 밥사라..'''', ''''돈을 안찾았네? 오늘은 니가 내라..'''' L씨는 정말 듣기 싫은 그 말을 오늘도 듣고야 말았다. 그녀의 남친은 늘 이렇다.

돈이 없을 때도 당당하고, 때로는 뻔뻔스럽기조차 하다. 물론 데이트할 때 남자만 돈을 내야 하는 건 아니다. 좋은 직장에서 상당한 연봉을 받는 그녀로서는 그깟 돈 몇푼이 아까워서 화가 나는 게 아니다.

문제는 남친의 능글능글한 태도다. 미안함은커녕 매번 다른 핑계를 대가며 그녀가 지갑을 열게 만든다. 그녀는 그의 능수능란한 태도가 싫다.

그녀가 내 여동생이라면 ''''그런 녀석이랑은 당장 헤어져!''''라고 소리쳤을 것이다. 남자가 보기에 그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중요한 건 데이트 비용을 누가 내느냐가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데 있어 진실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꼭 양다리를 걸치고,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돌려야만이 바람둥이가 아니다. 상대와의 관계를 가볍게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앞뒤 안맞는 행동을 하는 것도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것이다.

며칠 전 회원게시판을 보니 한 여성회원의 사연이 올라와 있었다. L씨처럼 바람둥이를 만나 마음고생을 한 것 같았다. 그녀에 따르면 바람둥이의 특징은 늘 바쁘고, 늘 쿨한 척하고, 연락이 뜸하고, 상대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 두 사람의 신뢰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바람기''

바람둥이는 만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늘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 그래서 데이트할 때 어떻게든 상대에게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본인은 빠진다.

만날 때는 정신을 쏙 빼놓고 헤어지고 나면 연락 한번 없으면, 약속 시간을 자주 변경하면(약속이 많다 보니 시간이 겹치기 때문), 스킨쉽 자주 하는 깊은 관계이면서도 가족들과 못만나게 하거나 결혼 같은 현실적인 대화는 회피한다면 그는 상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바람둥이다.

남자건, 여자건 바람기는 여간해서 고치기 힘들다. 노력해서 잠깐 잠재울 수는 있어도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 서로 죽자 살자 사랑하던 남녀도 갈등을 겪게 마련이고, 더러 헤어지기도 한다.

대개 성격차이, 집안환경,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기는 데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바람기다. 바람기는 상대의 신뢰를 철저하게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 관계의 진정성을 찾아보는 게 첫 번째 ''처방전''

상대가 마음에 들면 온갖 낙관적인 이유를 들어 단점을 덮어버리고 싶은 것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바람기는 믿는 사람의 발등을 찍어버리는 도끼같다. 바람기는 결혼 전에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교제 중에 상대의 성향을 잘 살펴 결단이 필요할 때는 미련 없이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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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는 성적인 욕구가 강하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쉽게 상대를 받아들이고, 쉽게 싫증내고, 이런 식으로 관계 형성이 진지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 관계의 중심축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이성에게 쉽게 마음이 돌아선다. 하지만 이성을 아무리 많이 만나도 진정성이 전제되지 않은 한 그 관계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바람을 피우는 당사자가 가장 큰 문제지만, 모든 원인을 그에게 돌리지 말고,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는지 찾아보는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지금 상대가 내가 아닌 다른 이성을 바라본다면 우선은 관계의 진정성을 찾아보고, 상대에게 진실한 사랑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처방전이다. 그 처방전이 효과가 없다면 그 다음엔 큰 상처없이 헤어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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