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합류하려다 대사관 앞 시위 확산을 차단하려는 경찰에 막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에게 경찰 기동대장이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진연은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 대학생 긴급 농성단'을 구성해 지난 16일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나흘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19일 대진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경정은 전날 오후 농성장에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시민을 막다가 농성단 측과 마찰을 빚었다.
A경정은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고 방한 용품 반입을 저지했다. "이 학생들이 뭘 어떻게 했느냐"며 시민이 항의하자 A경정은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경정을 막아서면서 발언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합류하려다 대사관 앞 시위 확산을 차단하려는 경찰에 막히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진연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데 누군가의 돈을 받고 한다는 발상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