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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강제적 백신접종 금지…일부 사례 나타나자 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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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비접종자 대중교통 이용 금지 통고
中 질병당국 최고책임자 '중국 백신 효능 낮다' 발언 부인
백신 효능 향상을 위한 비전 말했는데 외신이 혼동

지난 3월 베이징 베이항대학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접종 강요 등 '반강제적 접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미펑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부지역에서 획일적인 반강제적 접종 사례가 나타나고있다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량요우 위건위 질병통제국 부국장은 최근 대량 접종 계획은 대도시와 항구·국경도시 등 잠재적 고위험지역과 콜드체인 근로자, 의료진, 정부 및 기관, 학교 등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성 완청 지역에서는 마을 관리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대중교통 이용과 식당, 슈퍼마켓 같은 공공장소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통지하면서 사실상 의무접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지방 정부는 관련 통지를 취소하고 사과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과 함께 반강제적 조치들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공식접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원칙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접종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70~80%인 9억~10억 명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1차 목표로 6월말까지 인구 40%에 해당하는 5억7천만 명에게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 10일 기준 1억 6천만 회 접종에 그치는 등 중국인들의 백신 기피현상이 심한 편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중국인들이 자국산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하나의 징표로 보는 반면 중국 당국은 본토의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굳이 백신을 맞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 질병관리 수장에 해당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 가오푸 주임은 백신 효능을 높이기 위해 비활성화백신 이외에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중국 백신의 효능이 낮다는 자기 고백으로 보도한 외신을 반박했다.

가오푸 주임. 글로벌타임즈 캡처

 

가오푸 주임은 "백신 보호율은 어떤 때는 높고 어떤 때는 낮아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그 효능을 향상시킬 고민을 한다"며 "자신의 발언도 그런 취지였는데 효능 향상을 위한 비전을 혼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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