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사상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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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2.3%↓
식료품 비중 큰 1분위는 외려 3.3%↑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지출은 가계를 운영하기 위해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으로, 2019년 245만 7천원 대비 2.3% 감소했다.

2.3% 감소는 통계청이 가계 소비지출 조사 대상을 전국 '1인 이상' 가구로 확대한 2006년 이래 가장 큰 감소율이다.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감소는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자제되면서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등 지출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오락·문화 지출은 2019년 18만 원에서 지난해 14만 원으로 무려 22.6% 줄어 각종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음식·숙박 지출은 지난해 31만 9천 원으로, 전년 34만 6천 원 대비 7.7% 감소했다.

교육 지출도 2019년 20만 5천 원에서 지난해 15만 9천 원으로 줄면서 22.3%의 아주 큰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원 운영 파행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데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기존 3학년에서 지난해부터 2학년까지 확대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이한형 기자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실내 생활 시간 증가에 따른 가정 내 소비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지출이 38만 1천 원으로 전년 33만 3천 원보다 9.7%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저물가 상황 속에서도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은 상승률이 4.4%로 강세를 보인 것도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을 증가시킨 요인"이라고 밝혔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증가는 가구 소득 5분위 가운데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지난해 전체 소비지출이 2019년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지난해 소비지출은 105만 8천 원으로 2019년 대비 3.3% 증가했다.

소득 5분위 중 지난해 소비지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분위는 1분위 가구가 유일했다.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지난해 소비지출은 421만 원으로 2019년보다 0.3% 감소했다.

그 외 분위 가구의 지난해 소비지출 감소율은 4분위 3.7%, 3분위 6.3%, 2분위 2.8%였다.

통계청은 "1분위는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 증가가 전체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위 가구 소비지출의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은 22.3%로, 전체 분위의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 평균 15.9%보다 훨씬 컸다.

5분위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은 13.3%로, 전체 분위 가운데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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