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안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당내 반발에 부딪치면서 지방선거 이전에는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과인데, 정치부 서민선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가 합당 추진을 전격 밝힌 게 1월 22일인데, 합당 논란의 분수령이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라고 했잖아요? 합당 불가로 의견이 모아졌나 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정책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먼저 박수현 수석대변인의 결과 브리핑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첫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진정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 두번째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 필요성은 공감하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이 있지만 추진이 어렵다는 것..
대다수 의원들이 지방선거 이전에 굳이 합당을 해야 되느냐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합당 논의가 어떻게 귀결이 되든 오늘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합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소수 의견에 그쳤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최종 결론은 언제 나는 건가요?
[기자]
의총에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의견이 정리가 된 상황입니다. 이에 민주당에선 오늘 저녁 늦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분위기상 다른 결론이 나오긴 어려워 보이고, '지방선거 이후 합당 재추진'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건데, 이렇게 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당 내부에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개적으로 합당 제안을 하면서 '절차 위반' 시비에 휘말렸고요,
특히 합당이 정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위한 포석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지도부 중 반정청래계 최고위원들로부터 연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국 대표와의 밀약설도 나오는 등 분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실무진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라는 문서가 외부에 새어 나오면서 '당대표가 의견 수렴한다더니 답을 정해놓고 추진하고 있던 것 아니냐'면서 반발이 거세게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당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도 정 대표는 "합당 관련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자"면서 계속 밀어붙이려고 했는데요, 정 대표를 흔들 결정타가 엉뚱한 곳에서 터져버렸습니다.
2차 특검 추천 논란 사과하는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앵커]
결정타라면, 2차 종합 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 이야기겠군요?
[기자]
네 민주당에서 추천한 특검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이 거절한 건데요, 해당 후보가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과 깊이 연루돼 있는 쌍방울의 과거 변호를 맡았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이 이를 근거로 당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게 당에도 전달이 되면서 정 대표가 추진력을 잃어버리게 된 겁니다.
결국 정 대표는 어제 최고위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께 사과했고, 합당 논의와 관련해서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 최고위 결론을 지켜봐야겠지만, 합당 논의는 앞으로 어떻게 될 거 같습니까?
[기자]
지방선거 전까지는 논의가 중단될 걸로 보입니다. 합당 반대파 쪽에서도 지방선거 이후는 가능하다는 목소리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합당 불씨는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커진 당내 갈등 양상은 여전히 변수로 남습니다. 정 대표가 한발 물러서면서 확전 자제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앙금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라 갈등은 언제든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 후에 합당을 하더라도 그 시기도 논쟁 거립니다. 8월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전당대회 전에 합당하게 될 경우 정청래 대표가 연임하기에 유리한 구도가 되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조국혁신당은 전권을 조국 대표에게 일임해 둔 상황인데요, 오는 13일까지 민주당이 최종 입장을 밝히라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지면, 그 이후 그에 따른 입장을 내겠다는 것이 오늘 나온 입장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