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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도 한 표"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투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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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주민이나 직장인 위주로 투표소 찾아
선거사무원들 보호복 입고 방역 수칙 안내
시민들 "새 시장, 부산 발전 위해 힘써주길"
전날 마지막 유세 펼친 金·朴…'경제 발전' vs '정권 심판'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한 유권자가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제4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박진홍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투표 날인 7일 부산지역 곳곳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제4투표소는 시간이 일러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휴일이 아니여서 인지 투표를 마친 뒤 출근하려는 유권자들이 한두 명씩 투표소를 찾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제4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건네받고 있다. 박진홍 기자

 

주로 60대 이상인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편한 복장으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선거사무원들은 최근 부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안내했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파란색 보호복을 입은 사무원들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에게 위생 장갑을 나눠주고 발열 체크를 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제4투표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선거사무원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시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진정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투표소를 찾은 이모(70대·여)씨는 "최근 코로나 확산이 너무 심해 투표하러 오는 걸 망설였는데, 그래도 새 시장 뽑으려고 왔다"며 "새 시장은 깨끗한 정치를 하면 좋겠고, 부산 발전을 위해 힘써주고 특히 아픈 노인들을 돌봐주는 정책도 펼쳐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지역에서는 유권자 293만6천301명 가운데 10만10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4%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54만7천499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18.65%를 기록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제4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표를 넣고 있다. 박진홍 기자

 

한편, 선거 기간 내내 날 선 공방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전날 저녁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서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김영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사실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의 잘못으로 생긴 선거지만, 제 정치 인생 전부를 던져서라도 몰락해가는 부산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 출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이 부산 정치를 독점해 온 지난 25년 동안 인구가 50만명이 줄었고, 해양수산부를 없앴고,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시켰다"며 "반면 문재인 정부와 저는 부산에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했고, 박근혜 정부가 엉터리 결정을 한 김해신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권력을 잡기 위해 부산시민을 이용해 '정권 심판'을 외치는 국민의힘이 아닌,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정권을 이용할 수 있는 김영춘과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며 "김영춘에게 부산의 위기를 해결할 구원투수 임무를 주시면 모든 것을 다 바쳐 부산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각각 손으로 자신의 기호를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유세에 나선 박형준 후보와 국민의힘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이번 선거는 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문에 벌어진 만큼, 선거에서 반드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박 후보는 "지난 선거 유세에서 안철수, 금태섭 등이 부산에 내려온 것은 자유민주 정신의 세력들이 하나가 된 것을 의미하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며 "남의 잘못만 긁는 문재인 정권이 갈라놓은 분열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들(민주당)은 국민 분열시대를 열었지만, 우리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다. 저들은 경체를 퇴락시키는 길을 열었지만, 우리는 경제를 도약시키는 길을 열겠다"며 "모레 꼭 부산시청으로 출근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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