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을 119와 경찰이 수습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에서 퇴근길 트럭이 버스 2대와 트럭 1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후 6시쯤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4.5톤 트럭과 버스 2대, 그리고 1톤 트럭이 잇따라 부딪혔다.
버스 운전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한라산에서 제주시내 방향으로 운행하던 4.5톤 트럭이 같은 방향으로 가던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2대에는 제주대학교 하교길 학생과 퇴근길 시민 등 각각 3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트럭에는 운전자 각 1명만이 탑승한 상태였다.
트럭의 추돌 충격에 버스 1대가 인근 도로변 가드레인 너머로 전복되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박모씨(여·71)와 김모씨(29) 등 탑승객 4명이 심정지로 숨졌다.
또 버스에 타고 있던 3명이 중상을 입고, 36명이 다쳤다. 트럭 운전자도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제주대학교 병원과 한마음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119가 사고 발생 5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크레인까지 동원된 가운데 전복된 버스 안에서 중상자를 구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버스 탑승객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