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8명 발생하면서 사흘째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4차 유행의 초입이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8명 발생해 총 누적 10만 419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551명보다 7명 늘어난 수치다.
최근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382명이 나온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506명 나온 이후 사흘째 500명대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 533명, 해외유입 2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7명, 경기 160명, 인천 23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50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35명, 경북 28명, 대전·충북 각 19명, 경남 18명, 대구 17명, 전북 15명, 강원 10명, 세종·충남 각 8명, 울산 7명, 제주 4명, 광주·전남 각 1명이었다.
거리를 걷는 시민들. 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11명 많은 2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11명은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37명이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6명 감소해 101명이 됐다.
전날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4만 992건으로 직전일보다 1489건 많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세가 4차 유행의 초입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3차 유행 본격화 과정에서 500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불과 닷새 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반복해선 안된다"며 "부활절 낀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청명과 한식을 맞아 성묘하는 분도 많아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은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2건 늘어 총 누적 30건이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가 124건 늘어 총 10만 82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지만 1건은 중증 알레르기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였다. 2건은 경련과 같은 중증 의심 사례였고 2건은 사망 사례로 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