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시민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이번주 들어 코로나19 확진세가 가팔라졌다며 비수도권 지역 지자체별로 거리두기 격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 오는 2일부터 수도권과 같이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번주 들어 월, 화, 수 모두 확진자가 증가세"라며 "이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갈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551명으로 41일 만에 최다로 집계됐다. 전날에는 506명이 나와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중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모두 증가세여서 긴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 반장은 "지난주에는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이 70~80%, 비수도권이 30% 미만이었다"며 "이번주 들어서는 비수도권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도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과 경남, 강원, 대전·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거리두기. 그래픽=고경민 기자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지 여부에 대해 지자체별로 논의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날 지자체별로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부산은 오는 2일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남 진주와 거제시도 2단계로 자체 격상한 바 있다.
윤 반장은 "권역별로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 보다는 환자 수가 많이 나오는 기초 지자체를 중심으로 단계 격상은 협의가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별로 자체 거리두기 격상은 논의하되 정부 차원의 전국적인 격상은 없을 것이란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윤 반장은 "(전체 거리두기) 재격상 논의는 없다"며 "다음주 일요일까지 거리두기 단계가 발표된 상황이고 전반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조정 관련 부분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