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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권자엔 '사과' 내곡동엔 '맹공'…與 투트랙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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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동산', 김태년 '선거 원인', 전용기 '2030'에 각각 사과
지지율 열세 지속되자 전방위 민심 달래기 전략
오세훈 내곡동 의혹 공세는 연일 지속
박영선 "얼굴 표정 보니 '현장 갔구나' 확신…거짓말 시장 안돼"
강선우 대변인 "거짓말 알면서도 말 바꾼 것…기름장어처럼 빠져나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광진구 지원유세에서 박영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 열세가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이 ‘투트랙’ 전술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부동산은 물론 비판을 받고 있는 다양한 지점에 대해 고개를 숙이는 한편,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측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특혜 의혹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정부·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린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망감을,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인해서는 분노를 느끼고 있는 유권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같은 시각 또 다른 보궐선거 지역인 부산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비위로 치러지게 된 점을 사과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저희당 소속이었던 시장의 잘못으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민주당 소속 시장의 사고로 보선을 치른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과 관련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선거를 일주일 앞둔 이날 동시다발적 사과가 나왔다는 점은 어떻게든 성난 민심을 달래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이 과거와 달리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낮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박 후보가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30, 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느냐"고 말해 분노를 느끼고 있는 2030세대에 대한 사과도 나왔다.

20대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공정한 세상을 만들라고 민주당을 믿고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지 못했고 실망감만 안겨드렸다"며 "부동산은 날로 급등하고 월급봉투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세상, LH사건 같이 '내부자들'만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청년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박찬숙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연이은 사과로 유권자에게는 바짝 몸을 낮췄지만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에 대해서는 수위 높은 공격이 계속됐다.

이틀 연속 TV토론회에서 오 후보의 개입 여부를 추궁했던 박 후보는 이날에도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에게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그때의 얼굴 표정을 보며 '이분이 갔었구나'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진 동작구 유세에서도 "우리당 김영배 의원이 자료공개 요청을 했는데 그 자료를 보면 2008년부터 내곡지구를 한 달에 한 번씩 중요한 사항으로 해서 보고 받은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이렇게 거짓말 시비에 걸려서 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오 후보의 관훈 토론 내용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 후보의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서울시장 당시 내곡동 땅 셀프보상 해명에 대해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며 자신의 지독한 거짓말을 사소한 말실수 정도로 덮으려는 비겁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제까지 스스로 거짓말해온 것을 다 알면서도 계속해서 말을 바꿔왔음을 자인한 것으로, 초기에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는 식으로 기름장어처럼 빠져나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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