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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수사 최정예 '중수과' 나섰다…고위직 첫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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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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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투기 의혹' 前 행복청장 압수수색
고위직 첫 강제수사…수사 속도 붙을듯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사옥에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26일 오후 도시정책과 사무실이 어수선 하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의혹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수사를 진행하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첫 고위직 강제수사에 나섰다.

대상은 투기 의혹을 받은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A씨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직접 수사부서이자 최정예 수사인력이 모인 중대범죄수사과가 압수수색을 맡았다.

26일 특수본에 따르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A씨 주거지, LH세종특별본부, 세종시청 등 총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재임 시절인 2017년 4월 세종시 연기면 일대 토지 2필지(2455㎡)를 아내 명의로 매입하고, 퇴임 이후인 그해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을 매입했다.

매입 토지 인근이 이듬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고, 당시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담당하는 최고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 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의혹을 인지한 중대범죄수사과는 사안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직접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수본 직접 수사부서인 중대범죄수사과가 부동산 투기 수사 개시 이후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박종민 기자

 

특수본 관계자는 "행복청장의 경우 투기 첩보 인지 후 사안이 중대하고 고위직 인사라는 점을 감안해 중대범죄수사과에서 맡았다"라고 밝혔다.

행복청장은 차관급 고위공직자로, 고위직 강제수사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특수본이 내수사 대상에 올린 국회의원은 5명, 고위 공직자는 행복청장을 포함해 2명으로 파악된다. 이번 강제수사를 계기로 고위직 인사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인천 지역 투기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인천계양신도시 및 부천대장지구 부동산 투기와 관련 이날 공인중개사 사무실 및 피의자 A씨 주거지 등 5곳에 대해 수사관 24명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40억 원으로 지하철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을 사들여 투기 혐의를 받는 포천시청 5급 공무원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돼 오는 29일 영장실질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구속된다면 부동산 투기 사범 수사 이후 첫 사례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최근 LH 공직자들로부터 촉발된 부동산 투기의혹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하는 가운데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도 커져가고 있다"며 "수사권 개혁을 통해 국민이 주신 권한과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경찰의 수사역량을 온전히 증명해내야 할 첫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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