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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0만까지 가파르게 증가…발생 비율 일본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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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 누적 확진 10만 276명…전체인구 0.2%
방역당국 "3차 유행때 확진자 증가 추세 가팔라"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중증환자·사망은 감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마친 시민들이 검체를 제출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기까지 속도가 가팔랐다면서도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비해 환자 비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 자체에 대해 특별히 의미 부여하고 있지는 않으나 최근 3차 유행 때 확진자가 증가 추세 자체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돼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5세 이상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해서 예방접종이 시작되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10만 2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약 1년 2개월 만으로 대략 국내 인구의 0.2%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환자 비율을 볼 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많은 수준이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의 현재 수준이 유럽이나 미주 등 인구가 많은 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발생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웃 일본과 비교해도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 비율 자체는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 박종민 기자

 

이어 "거리두기의 협조를 구체적으로 구할 수 있는 대안도 더 모색하고 특별히 지역별로 유행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시에 분석해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최대한 유행세를 꺾고 감소세를 유지하거나 감소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방역당국이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는 1.0 이하 수준이고 위중증환자, 사망자 규모는 감소 추세"라면서도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종류 자체도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종교시설과 일상생활 속의 집단감염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장기화로 방역 피로도가 높아져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방심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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