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올해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55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오는 4월 4일 부활절을 앞두고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교회 관련 집단발생은 총 41건에 1552명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달 중순 이후 발생 규모가 줄었다. 월별로 볼 때 1월에는 집단감염 23건, 확진자 1044명, 2월에는 집단감염 12건 확진자 406명, 3월에는 집단감염 6건, 확진자 102명 발생했다.
그러나 다음달 4일 부활절 기간을 앞두고 다시 집단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회 관련 집단발생은 주로 예배 전후 교인 간 소모임을 통한 전파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후 가족 및 지인, 직장 등에서 추가 전파되는 양상이다.
특히 △의심증상 발생 이후 대면 예배 참여 △예배 전후 교인 간 식사 등 소모임 △시설 내 불충분한 환기 △예배당 내 거리두기 미흡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방대본 측은 교인들로 하여금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사를 받고 교인 간 소모임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종민 기자
교회 방역관리 책임자에게는 △출입자 대상 증상 모니터링 △대면예배 이외 교회 모임 및 행사 자제 △대면예배 참석인원 관리 △시설 주기적 환기 및 예배당 내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한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가 다수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일부 보육교사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5인 이상 회식을 강행한 것으로 신고됐다. 또한 비말 감염 위험성이 큰 하모니카 수업을 열거나 어린이집 조리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을 조리한 경우도 보고됐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경우 밀폐된 공간을 다수가 공동으로 이용하고 교육 과정에서 밀접 접촉이 불가피해 감염 위험이 크다는 게 방대본의 지적이다. 또한 등하원 과정에서 학부모 접촉을 통한 외부인 감염전파의 위험도 크다.
권 부본부장은 "시설 책임자와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실내를 환기하며 공동 사용 물건이나 표면에 대한 소독을 자주 해야 한다"며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은 자제하고 위생수칙 등을 주기적으로 교육·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