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여파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청와대는 "지지율에 대해 엄중히 여기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율 관련 질문을 받고 "청와대는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특히, 부동산 투기 근절을 요구하는 민심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래서 어제 대통령이 고강도 투기 근절 대책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수석·보좌관회의 메시지는 강력한 적폐청산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없는 일이 됐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쉽지 않은 기회"라며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해 어차피 건너야 할 강이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사회 뿌리 깊은 구조와 관행 바꾸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 코로나 백신 접종과 방역 관리, 민생경제 활력을 높이는 일에도 계속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 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 현정부 들어 최저치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