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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 400명대 중후반…목욕탕·사업장 등 '일상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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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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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어제 밤 9시까지 418명
봄철 이동량 증가세도 재확산 요인…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시행

황진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가까이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급격한 증가세는 없지만 확진자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15∼16일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주 중반부터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목욕탕·사우나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봄철을 맞아 백화점·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어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겠다는 목표하에 향후 2주간을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검사 건수 늘어나면서 다시 400명대로…25일째 300∼400명대

황진환 기자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다.

전날(382명)보다 19명 줄면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확진자 수도 이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1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07명보다 111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56명 늘어난 363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448명)부터 전날까지 25일 연속 300∼4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로 26일째가 된다.

이달 10일부터 전날까지 1주간 확진자 수는 일별로 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가 2번, 400명대가 5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445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7명이다. 직전일 439명보다는 12명 감소했지만, 지난 10일(400명) 이후 1주일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울산·경남 목욕탕 관련 229명 확진…정부 "일일 확진자 200명대 목표"

황진환 기자

 

최근의 유행 상황을 보면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울산·경남지역에서는 목욕탕과 사우나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 2번 사례(누적 177명), 경남 진주시 회사·목욕탕 3번 사례(13명), 울산시 목욕탕(53명)과 관련해서만 총 2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의심 증상을 보였던 지표환자(첫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목욕탕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설 종사자와 다른 이용객에게 'n차 감염'이 일어났고, 이후 이들의 가족과 동료를 거쳐 직장·학원·어린이집·다중이용시설로 급속도로 번졌다.

수도권에서도 유증상자가 사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월의 경우 유증상자가 이들 시설을 방문한 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감염 관련 확진 사례가 23.1%(3천606명 중 834명)에 달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잠정 계산으로는 유증상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억제하는 것만으로도 집단발생의 23%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봄철 나들이객 등의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것도 재확산 위험을 키우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례로 최근 개장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백화점 '더현대서울'의 경우 연일 방문객이 대거 몰려 논란이 된데다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현행 거리두기 조치에 더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통해 확산세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2주 내로 일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봄철 시민들이 몰리는 공원·유원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도매·소매시장 가운데 밀집시설 30곳을 지정해 오는 31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 새 학기를 맞아 19일까지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837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이달 28일까지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 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고,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전수검사 대상을 기존의 요양·정신병원 종사자와 양로시설 및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종사자 등에서 어린이집·유치원·산후조리원 종사자, 축산물·육가공업 종사자, 건설 현장 종사자, 체육시설 종사자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집단감염이 빈발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기도는 사전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만 채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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