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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기 LH, 이번엔 '투잡 강사' 용돈벌이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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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등 10년간 400명, 출강 1천건
겸직 증가세…임대사업·유튜브 방송도
A직원 특정기관 240만 원 강의 2차례
내부 정보로 활동? "투기처럼 조사必"

그래픽=김성기 기자

 

땅 투기로 파문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이번엔 '투잡 강사' 용돈벌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교에 겸직한 임직원이 10년간 450여 명, 외부 강의만 1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CBS노컷뉴스가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52명(중복 포함)의 LH임직원이 겸직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39명, 2013년 33명, 2014년 43명, 2015년 29명, 2016년 39명, 2017년 60명, 2018년 66명, 2019년 51명, 2020년 71명, 2021년 2월 기준 21명 등이다.

유형별로는 대학교 출강이 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협회 등 외부위원 84명,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18명, 임대사업자 9명, 인터넷 개인방송(유튜브) 3명, 출판·저술·번역 3명, 연구원 1명 순이었다.

이는 겸직 승인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겸직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단순 외부 강의는 10년간 1271명(중복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례금 총액이 무려 3억 6600만 원에 달했다. 시간당 1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강의 기관에 따라 다양했다.

이 중 10명은 외부 강의로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나 A씨는 지난 2014년 B본부에 재임한 당시 모 협외에서 240만 원을 받고 강의에 나섰다. 1회 5시간 강의는 60만 원으로 총 4회가 진행됐다.

A씨는 이듬해인 2015년 C본부에서도 같은 협회로부터 동일 조건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처럼 상당수 LH 임직원들이 각종 협회나 공기업, 대학 등에서 부동산 등과 관련한 강의 명목으로 대가를 챙겼다.

일각에서는 본연의 업무를 뛰어넘는 과도한 부업이라는 지적과 함께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에 이어 외부 활동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LH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하고 부업에 몰두하고 있다"며 "LH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투기 사례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겸직 활동에서도 유사 사례가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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