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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총리 '기자들에 손소독제 살포' 사과…"누가 퍼뜨렸냐"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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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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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까지 '유명세' 타자 사흘만에…"이제 기자들과 장난 안 칠 것"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난감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 기자들을 향해 손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이날 내각 개편에 대한 마지막 질문에 짜증을 내며 이런 돌발 행동을 벌였다. 최근 법원에서 장·차관 3명이 지난 2013∼2014년 당시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에 반기를 든 이른바 '방콕 셧다운' 시위와 관련한 반란죄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아 실각했다. 그래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각 관련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짜증섞인 반응을 보인 뒤 기자들에게 손소독제를 살포해 태국은 물론 해외 언론에까지 '유명세'를 탄 태국 총리가 결국 사과했다.

13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카오솟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경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행동이 해를 끼치려거나 누구를 존중하지 않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나는 대개 기자들과 이런 식으로 농을 주고 받는다"면서도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쁘라윳 총리는 "누가 그 장면을 퍼뜨렸나. 장난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이제부턴 서로 농담도 안할 거다. 이야기 끝"이라고 말하며 뒤끝을 보여줬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일 정부청사 기자회견에서 내각 개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짜증을 내면서 단상에 있던 조그만 손 소독제 통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맨 앞줄 기자들을 향해서 뿌렸다.

해당 사진과 영상이 퍼지면서 다수의 해외 언론에도 보도됐다.

일부 기자들이 총리의 장난으로 이해했다고 '보호막'을 쳤지만, 많은 언론은 기자들에 대한 총리의 행동이 무례했으며, 모욕적이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2014년 육군참모총장 재직 시 정국 혼란을 틈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쁘라윳 총리는 이전에도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화를 내는 등의 돌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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