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별의 순간' 윤석열이 빚어낸 '별의별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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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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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첫 번째 뉴스는 빙하가 소개해 주셔야겠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야기죠.

◆ 김민하> 윤석열 뉴스의 비밀 '별의 순간'과 '별의별 순간'이다. 이건 뭐 윤사모가 2만 명이라는 둥 교수 중심의 조언그룹이 이미 형성됐다는 둥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고 여기에 LH 수사에 대해서 27년 검사 외길을 걸어온 윤석열 전 총장이 수사방식을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막 나오고 있습니다. 아까 우리 뉴스화산님하고 떡볶이를 먹었는데요. 먹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시사평론가, 윤석열은 수사평론가. 참 이렇게 별의별.

◇ 김종대> 같은 평론가 레벨입니다.

◆ 김민하> 별의별 순간이 다 펼쳐지고 있어서 말씀드려봤습니다.

◇ 김종대>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미 언론에 많이 소개는 됐는데요. 요즘 유행어가 별의 순간이 됐는데 그 말 뜻을 한 번만 더 설명해 주시고 넘어가죠.

◆ 김민하> 이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한 CBS뉴스쇼에서 한 말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독일어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 김종대> 독일어에서 쓰는 표현.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종대> 원어까지 소개가 돼 있더라고요. 한번 참고해 주시기 바라고 그러면 본격적인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게 우리한테 지금 아주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건 순식간에 불과 하루 만에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거의 1위를 기록하는 이런 어떤 무지막지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민하>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외로 5일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인데. 이게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이 ±3.1%였습니다. 차기 대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에 응답한 응답자가 전체 32. 4%였고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 9%,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7. 6%, 정세균 국무총리가 2. 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 5% 등등이었습니다.

◇ 김종대> 그럼 2위를 8% 이상 따돌리는 거네요.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종대>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나는데.

◆ 김민하> 세부적으로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 그리고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보수성향층, 50대와 60대 이상 세대. 그리고 서울과 대전, 세종, 충청 등의 충청권 그리고 대구경북권 그리고 세대별로 보면 가정주부층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왔고요. 여기서 비교할 수 있게 이재명 도지사의 지지층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설명을 드리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진보성향층, 40대, 학생층에서 이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이런 조사입니다.

◆ 김수민> 이게 묘한 게 2019년 7월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에 이 총장 임명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 찬성이냐 반대냐 이걸 물었던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그때는 민주당 지지층 절대 다수가 지지를 했고요. 국민의힘 그때 당시에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절대다수가 윤 총장 임명을 반대했었습니다. 거꾸로 뒤집어진 상황이라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그 2년 사이에 윤 총장을 한 번 이상 싫어해 보거나 한 번 이상 좋아해 본 사람 각각 90%를 넘어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대>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김민하> 그리고 이 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공감하느냐라고 물은 항목도 있었는데요. 응답자의 56. 6%가 공감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공감하지 않겠다라는 답변은 37. 6%, 잘 모르겠다는 5. 8%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이 주장하고 있는 어떤 정당성이랄까 자신의 행보에 대한 정당성이랄까 그런 거에 대한 공감이 절반은 넘는다 이런 얘기인 거고요. 이 여론조사 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 김종대> 한번 참고해 보시기 바라고 이와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엄청난 말들 쏟아져나오고 있죠.

◆ 김민하> 일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한 번 더 얘기했습니다. 기자들에게 윤석열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 이제 야권으로 편입된 윤 전 총장이 자기 목소리를 내면 그 자체가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혹시 만날 거냐라고도 물었는데, 기자들이. 왜냐하면 이전에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자연인이 되면 보자고 하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만날 거냐 물어보니까 당장 만날 이유는 하나도 없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문재인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 수사권 박탈 이런 데에서 국민의힘하고 입장을 같이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이른바 자타칭 충청권의 맹주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정진석 의원의 경우에는 윤석열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이제 혼자서는 못 내린다.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에 응답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김종대> 이건 좀 더 나간 것 같네요.

◆ 김민하> 그렇죠. 장제원 의원의 경우에는 조직도 참모도 정당도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은 지금 지지율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종대> 참으로 하나로 해석하기 곤란할 정도로 다양한 말들이 쏟아져나왔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분위기는 희망적인 것 같은데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과연 함께 갈 거냐, 이게 또 관심사 아니겠어요?

◆ 김민하> 그렇죠.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할 것이다 아니다 이거 얘기하기 쉽지 않죠. 그런데 하나 참고할 대목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적을 현재 갖고 있는 인물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 2% 그리고 1. 3% 이렇게밖에 지지를 못 얻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는 겁니다. 여기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에는 이런 상황을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권 등장이 국민의힘 등에게는 재앙이 되고 있다.

◇ 김종대> 재앙이다.

◆ 김민하> 지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결과적으로는 못 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왜냐하면 단일화가 안철수 대표로 되면 국민의힘 후보는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데 대선을 1년 앞둔 지금 시점에서도 경선에 들어갈 시점에서도 5%를 넘는 후보가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이제 국민의힘으로서는 장래가 상당히 암담하다는 건데 그러면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을 모셔올 수 있을 만큼의 어떤 개혁이라든가 변화 이런 것들을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제 요구받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반문전선을 펼치기 위한 카드로서 윤석열 전 총장의 어떤 사퇴 그리고 정치권 등장 이런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속내는 여전히 복잡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꼭 이런 해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쪽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이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의미 있는 이런 카드로 보면 안 된다, 이런 주장도 있고 그 반대 해석도 있습니다. 기성정치권을 다 파괴해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사례처럼 그러한 어떤 정치행보를 해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여러 해석과 전망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아직 좀 정리가 잘 안 돼요. 정말 다양합니다. 그간 안 보이던 분들도 한마디씩 시작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 요즘 메시지가 잦아지네요.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민하> 그렇습니다. 갑자기 또 한마디 했는데. 페이스북에다가 이렇게 썼습니다." 여권에 그러니까 여당에 정치검사 윤석열 운운은 정말 뻔뻔한 주장이다. 국민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그러면서 차기 검찰총장에 친정권 인사를 임명하면 안 된다." 이렇게 경고를 했는데요. 이런 메시지의 의도는 뭘까 생각을 해 봤는데 아마도 윤석열 전 총장하고 같은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여론에 있어서의 '우리는 같은 사람들이다' 이런 공감대를 좀 만들어가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적폐수사를 했기 때문에 사실 보수층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 이런 데서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하고 화해하려면 나를 써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메시지를 또 주고 있는 거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저는 이제 해석을 했는데.

◇ 김종대> 그거 묘한 카드인데.

◆ 김민하>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그게 필요할까.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황교안 전 대표의 생각은 그런 거 아닐까라고 저는 해석을 했고요.

◆ 김수민> 이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제가 정직당하고 좌천당할 때 좀 도와주시지 그랬습니까? "

◇ 김종대> 그러면 윤석열 총장 입장에서도 황교안 대표 말에 대해서 선뜻 다가오지는 않겠네, 말씀대로라면.

◆ 김수민> 그리고 권성동 의원이 지적을 하기도 했었는데. 윤 총장이 나타날 때 화환 이렇게 세우고 하던 사람들 상당수가 태극기 부대 출신이다라는 말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거꾸로 얘기해서 굳이 황교안 전 대표의 손을 잡아야 그 사람들의 민심을 얻는 거냐. 이미 흡수되어버렸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 김민하> 그래서 이것은 윤석열에게 필요한 카드라기보다는 황교안 전 대표 본인에게 필요한 상황을 얘기하는 거다 해석되고요.

◇ 김종대> 그리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한마디 한 것 같아요.

◆ 김민하> 그렇죠.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등장을 해서 윤석열 전 총장의 이러한 행보 과거부터 정치를 꿈꿔왔다 그런 소문이 파다했다, 이렇게 비난을 하면서 지난해에 이른바 추윤갈등 정국에서 자기가 처신한 것들의 정당성 이런 것들을 거듭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해 보니 알겠다. 본인의 아들이 이렇게 휴가를 쓴 문제로 여러 가지로 이제 검찰 수사 대상이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게 당해 보니 알겠더라면서 조국 전 장관 가족들은 참 장하다, 이렇게도 평을 했고요. 마지막에는 김어준 씨가 앞으로 할 일이 있느냐, 뭘 할 거냐라고 물어보니까 국민이 원한다고 하면 무엇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내 한 몸을 던지겠다 그랬거든요.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종대> 그래요?

◆ 김민하> 우리 시사평론가들은 선거 출마하는 거다 이렇게 해석을 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 김종대> 저도 그렇게 들려요.

◆ 김민하> 시사평론가들이 문제가 있어요. 결국 윤석열이 뜨면 추미애도 뜬다, 이 계산법 아니겠습니까?

◆ 김수민> 이것도 윤석열을 이길자 누구입니까?

◆ 김민하>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은 이긴 결과가 나왔고 지금 정세균 총리와 겨룰 수 있는 정도까지는 지금 2. 5% 이렇게 됐기 때문에 과연 여기서 더 올라갈 것인가는 지켜봐야 되겠죠.

◇ 김종대> 하여간 윤석열 전 총장이 여러 사람들 행보를 주목하게 만드는 이런 연쇄효과도 있네요. 특이하다면 또 특이한 일이 있어요. 홍준표 의원이 갑자기 검찰개혁 필요성을 얘기하고 나섰어요?

◆ 김민하> 그렇습니다. 검찰개혁에 관련된 글을 썼는데 지난 5일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검찰 내에서 주류에 끼지 않으면 철저히 아웃사이더 취급받는 문화가 있는데 그런 연장선에서 검찰이 결국 조직으로서 정권의 사냥개 노릇만 하다가 지금 토사구팽 당하고 이런 거 아니냐 이렇게 썼는데요. 수사권 분산 그 자체는 결코 반민주주의는 아니다. 국민들이 어디 가서 수사를 받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사이에 검찰이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한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검찰조직을 하이에나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은 수술을 당하고 있는 거다. 자업자득이다. 이제부터라도 말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거라. 그것만이 당신들이 살 길이다 이런 얘기 쓰니까 조국 전 장관이 공유하고 막... 이런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 김종대> 아주 참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 김수민> 이 기사도 댓글을 보니까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굉장히 호응하는 댓글들을 많이 달아놨더라고요.

◇ 김종대> 그래요? 이건 또 기현상입니다. 아니, 홍준표 의원도 검사 출신 아닙니까?

◆ 김민하> 그렇죠.

◇ 김종대> 같은 검사 출신이라도 황교안 전 대표하고는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 김수민> 검찰 조직 내에서 그렇게 출세한 검사인 편은 그렇게 못 돼었었죠.

◆ 김민하> 사실 자기는 굉장히 뭐 이렇게.

◇ 김종대> 비주류 검사였죠.

◆ 김민하> 칼춤을 확 추고 싶었는데 당시 슬롯머신 수사하고 이럴 때 위에서 찍어눌러서 자기 마음대로 수사 못했다고 하는 이런 한이 있는 인물이기도 한데. 결국 윤석열 총장을 에둘러서 겨냥한 메시지라고 볼 수 있겠죠, 검찰개혁 메시지는. 그러면서 역시 TK의 적자는 나다, 이런...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TK 적자는 나다?

◆ 김민하> 그런데 출신은 사실 TK는 아닙니다. 지지율은 아무튼.

◆ 김수민> 내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어요.

◆ 김민하> 경남 사람이라서. 그런데 아무튼 또 하나의 노림수를 해석할 수 있는 게 홍준표 의원이 6일날 쓴 글을 보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을 도구로 해서 행정부,사법부, 입법부를 다 장악하는 데 성공을 했다. 남은 목표는 퇴임 후 안전판 마련과 차기 대권구도 짜기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윤석열을 밀어내서 야권분열의 단초를 만들었고 남은 건 이재명 지사인데 이게 4자구도가 될지 3자구도가 될지 지켜보자 이렇게 썼거든요. 이렇게 썼는 건 본인이 바라는 걸 쓴 것 같기도 한데 결국 다른 대권주자와 자신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다자구도를 노리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저는 했는데. 이와 관련돼서 꼭 이것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우리 프로그램에 두 번 출연한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씨가 경향신문에 쓴 글이 있습니다. 이걸 참고할 때 이런 대목이 있거든요. 35년 만에 4자 필승론이 재등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김종대> 이거 옛날 동교동의 추억 아닙니까? 87년 대선 때.

◆ 김민하> 87년에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노태우가 각각 다 4자가 됐을 때는 내가 이길 수 있다라고 이렇게 믿었다는 건데.

◆ 김수민> 제가 그것을 믿고 출마를 강행했다가 단일화 실패로 대선에 실패했습니다.

◆ 김민하> 그러니까 극우들은 홍준표 의원에 딱 가져오면 고정표는 확실히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의원이. 고정표는 확실히 있는데 확장력은 없는 게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다자구도가 돼서 확장력이 필요한 어떤 표들을 나눠가지면 고정표만 가지고도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어떤 계산이 있는 거 아닐까, 그런 해석을 한번 해 봤습니다.

◆ 김수민> 이를테면 친문 후보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이 구도로 가면 자신도 승산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죠.

◇ 김종대> 이렇게 지략과 계산이 난무하는 정치권. 어지럽죠? 또 가만히 보면 재미도 있어요.

◆ 김민하> 별의별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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