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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사태 아직" 美교민들 하버드앞 사상 첫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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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 거주 한인단체 6일 대규모 궐기대회
고교생들은 미국언론에 램지어 사태 알리기 운동
"'램지어 실수 인정' 한국 언론 보도는 잘못짚어"

램지어 교수와 소녀상. 연합뉴스

 

위안부 파동의 진원지인 미국 하버드대학 앞이 오는 6일(현지시간) 태극기로 물들 전망이다.

매사추세츠 한인회는 이날 미국 북동부 6개주 한인회와 뉴욕, 뉴저지 한인회와 합동으로 이날 위안부는 매춘부였다고 규정한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들에 대한 사과, 하버드 교수직 사퇴, 해당 논문의 자진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하버드대와 로스쿨측에도 램지어 교수 해임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하버드대 앞에서 교민들이 이 대학 문제로 시위를 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시위에는 한인회 뿐 아니라 해당 지역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및 한국계 재학생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 한인회 서영애 회장은 CBS노컷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인회에 궐기대회 관련 문의 정도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대규모 집회가 될 것 같다"며 "미국인들 및 외국인들 참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특히 이번 시위 개최 이유와 관련해 "램지어 사태에 대해 고국은 물론 동포사회에서 잘못 알려진 게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6일 '뉴요커'에 실린 램지어 동료 교수인 한국계 석지영 교수의 글을 한국 언론이 잘못 소개했다"며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도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그렇게 한 것처럼 오해하도록 (한국언론에)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같은 언론보도 때문에 램지어 사건이 다 끝난 것처럼 오해하는 동포들이 많아 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서라도 집회를 열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한국계 고교생들이 주축인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대표 브라이언 전)의 경우도 석지영 교수의 글 요지를 미국언론에 알리는 작업에 나섰다.

AAYC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설사 램지어 교수가 실수나 잘못을 시인했다면 그 것을 왜 동료교수를 통해서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석 교수가 램지어 교수와 주고 받았다는 이메일의 정확한 내용을 미국 언론인 200여명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AAYC는 이번 사태 초기에도 이 단체 명의의 성명서와 사건의 전개 과정을 미국 언론에 배포한 바 있다고 한다.

AAYC측은 특히 "이번 사태가 한국 언론에서만 다뤄지고 있고 미국 언론 가운데서는 극히 일부에서만 보도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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