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힘내세요'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온 영수증들. 인스타그램 캡처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최근 SNS 상에 '#사장님힘내세요' 해시태그를 달고 수기로 직접 이 같은 응원문구를 쓴 영수증 사진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진 동네 가게의 음식을 주문하고 영수증과 인증 사진을 찍어 자영업자들을 응원하는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번 캠페인의 정식 명칭은 '가치소비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사장님힘내세요' 해시태그와 함께 먹은 음식이나 결제영수증을 찍어올리는 방식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사장님힘내세요'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2천여 건 이상 검색된다.
누리꾼들은 이번 캠페인에 직접 동네음식점을 방문하거나 배달주문 영수증에 응원글귀를 손글씨로 쓰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 집 앞 단골 음식점에 오랜만에 방문한 한 누리꾼은 "코로나 때문에 집콕만 하다가 간만에 방문했다. 역시나 손님은 나 혼자"라며 "너무 오랜만에 온 것 아니냐고 한소리 들었다. 코로나 잠잠해지면 자주 오겠다"고 썼다.
그는 이날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 사진과 함께 '#사장님힘내세요', '#이모님화이팅'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의 가치소비가 힘이 됐으면 한다"고 쓴 배달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사장님힘내세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외에 "맛있는 음식 먹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항상 감사하다" 등의 응원글을 통해 자영업자들은 응원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사장님힘내세요' 해시태그를 달고 인증사진을 올린 누리꾼들. 인스타그램 캡처
이같은 누리꾼들의 응원에 자영업자들도 '#사장님힘내세요' 해시태그와 함께 화답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2일 인천에서 음식점을 하는 한 업주는 "감사한 손님들의 응원 한마디 때문에 힘이 난다. 나누면서 더 열심히 보답하겠다"며 자신의 가게 배달앱 리뷰를 캡처해 올렸다. 그는 게시물에서 '#사장님힘내세요', '#코로나극복기'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자신도 가치소비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봉벤져스기획봉사단 이준희(28)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시대 경제적 회복에 도움될 만한 활동을 찾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그는 "대면봉사가 쉽지 않은 시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했다"며 "SNS를 통해 캠페인을 접한 한 업주가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뿌듯한 심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