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원하는 안철수…김종인 "그렇게는 못 이긴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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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벌써부터 단일화 갈등
단일후보 선출도 안됐는데 '출마 기호'로 갈등
기호 4번 원하는 안철수에 김종인 "그렇게는 못 이겨"…기호 2번 출마 압박
국민의힘은 최종후보 선출 위한 여론조사 시작
4일 최종후보 발표…오세훈-나경원 양강 구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윤창원 기자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 룰에 앞서 벌써부터 야권 단일화 후보의 '출마 기호'를 두고 2일 충돌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호 2번 국민의힘과 기호 4번 국민의당을 강조했을 때, 과연 기호 4번을 가지고서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후보에게)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했으면 거기에 응해야 하는데 자기가 편리한 조건을 제시해선 (단일화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후보가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면 국민의당 배번인 기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출마 기호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을 18세 유권자 청소년들과 함께 방문해 손기정 동상에 묵념 후 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가 되면 기호 2번 출마로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안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엔 기호 4번으로 나서게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하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선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날 안철수 후보는 "이번 선거는 3번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2번이든, 4번이든 야권 단일후보는 두 번째 후보"라며 기호 4번 출마 의지를 고수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도 "나는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하질 않는다"며 단일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4일 서울시장 당내 경선 승자를 발표한다. 현재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양강체제로 굳혀진 가운데, 당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곧장 국민의당과 단일화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픽=안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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